2025년 현재 한국과 일본은 모두 저출산·고령화·연금 재정 압박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40대는 서로 다른 제도와 투자 문화를 기반으로 노후를 준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과 일본 40대의 노후 설계 방식을 비교하고, 실질적인 시사점을 찾아봅니다.
한국 40대 노후 설계의 특징과 한계
한국 40대는 소득 피크 시기를 지나면서도 주거비·교육비·부채 부담이 커서 노후 준비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국민연금 개편 논의로 지급률 하락과 수급 연령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잘 갖춰져 있으나 수익률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며, 방치된 계좌가 많아 장기 수익률이 낮습니다. 따라서 디폴트옵션·저보수 상품으로 교체하는 관리가 필수입니다.
또한 한국은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가 여전히 강합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5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거 안정과 자산 증식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은 리스크가 큽니다. 한국 40대가 당면한 과제는 ▲연금의 다층적 활용 ▲부동산 편중 탈피 ▲ETF·적립식 투자 습관화 ▲세제 혜택 계좌(연금저축·IRP·ISA) 적극 활용입니다. 특히 자동화된 투자 시스템을 통해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부부 공동 재무 점검과 지출 구조 조정이 병행돼야 노후 준비 속도가 올라갑니다.
일본 40대 노후 설계 전략과 투자 문화
일본은 장기 저금리와 초고령화로 인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형 확정기여연금(iDeCo)와 비과세 소액투자 제도(NISA)가 40대 재테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iDeCo는 세액공제 혜택이 크고, 은퇴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어 한국의 IRP와 유사합니다. NISA는 주식·ETF·펀드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비과세로 누릴 수 있는 제도로, 일본 40대는 매월 적립식 투자 습관을 통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부터 개편된 새로운 NISA는 투자 한도가 대폭 늘어나면서, 일본 가계의 투자 참여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일본은 부동산 가격이 장기간 정체된 경험을 통해 금융자산 중심의 투자 습관을 갖추게 되었고, ETF·펀드·해외주식 등 분산투자 비중이 높습니다. 이는 한국과 뚜렷한 대비를 이룹니다.
한국 40대가 일본 사례에서 배울 점
일본 사례가 한국 40대에게 주는 교훈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조기 준비입니다. 일본 40대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NISA·iDeCo 같은 제도를 통해 소액이라도 투자하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한국도 연금저축·IRP·ISA 같은 제도가 존재하지만 실제 활용률은 낮습니다. 세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실질 수익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둘째, 세제 혜택 계좌 활용입니다. 세액공제·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자동투자 시스템을 구축하면 투자 피로도가 낮아집니다. 셋째, 부동산 편중 탈피입니다. 일본은 부동산 가격이 장기간 정체된 경험을 통해 금융자산 중심의 투자 습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국 40대 역시 부동산 외 주식·ETF·대체투자 등으로 분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5년 현재 한국은 연금 개혁과 부동산 불확실성이 겹쳐 있어, 일본 사례를 참고해 금융자산 중심의 장기 분산 투자 습관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이체·리밸런싱 알람·저보수 ETF 스왑 같은 실천적 규칙을 세워야 장기 복리 효과가 살아납니다.
한국과 일본 40대는 다른 환경 속에서 노후를 준비하지만, 공통적으로 ‘조기 준비·세제 혜택 활용·분산 투자’가 핵심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지금 바로 연금·세제 계좌를 점검하고, 소액이라도 자동 투자 습관을 들이세요. 작은 실행이 은퇴 후 격차를 만듭니다.
